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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주의] 일본 여행 갔다가 홀덤펍에서 우승한 썰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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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을 가자마자 주변을 돌아다니다가 홀덤펍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사실은… 미리 알아보고 간 곳이었다.

 

저녁을 간단하게 먹고 바로 홀덤펍으로 향했다.

 

당연히 어떤 게임이 열리는지도 미리 알아보고 갔기 때문에, 일본어로 지금 어떤 게임이 열리는지 물어봤다. 평소에 배워둔 일본어를 이런 데서 써먹나 싶었다.

 

마침 가게가 막 오픈한 시간이라 곧 1부 딥스택 게임이 열린다고 했고, 나도 바로 참가했다.

 

다행히 포커에서 사용하는 용어들은 대부분 영어라 게임 자체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그런데 게임을 하면서 느낀 게 하나 있었다.

 

일본인들의 플레이 스타일이 굉장히 FM 같았다.

 

뭔가 성질 급한 한국인들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그렇게 약 3시간 정도 게임을 하다가 두 번째 브레이크 타임이 왔다.

 

그때 옆자리에 앉아 있던 일본인 한 분이 갑자기 말을 걸어왔다.

 

“일본어는 어디서 배웠어요?”

“어디서 왔어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브레이크 타임 동안 프리토킹을 했다.

 

덕분에 긴장도 조금 풀리고, 다시 게임에 집중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파이널 테이블에 올라가 있었다.

 

파이널 테이블에서도 한참 게임을 이어갔고, 결국 3-Way, 세 명만 남은 상황까지 갔다.

 

그리고 내가 3등을 탈락시키면서 결국 헤즈업(1:1)이 됐다.

 

상대는 상당히 어그레시브한 스타일이었다.

 

공격적으로 계속 압박하는 스타일이라 나도 그걸 감안하면서 플레이했다.

 

그러던 어느 순간,

 

상대가 SB(스몰 블라인드), 내가 BB(빅 블라인드)인 상황이 나왔다.

 

헤즈업에서는 스몰 블라인드가 먼저 액션을 한다.

 

상대의 핸드는 KK.

 

나는 A3.

 

상대가 어그레시브한 사람인 만큼 당연히 레이즈가 들어왔다.

 

하지만 헤즈업에서는 A 한 장만 가지고 있어도 충분히 승부를 볼 만하다고 생각했고, 일단 콜로 받아 플랍을 보기로 했다.

 

그리고 플랍.

 

Ah / 2h / 6s

 

내가 먼저 액션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체크를 해도 됐지만, 여기서 나는 오히려 팟의 약 75% 정도를 오버사이즈로 베팅했다.

 

상대가 내가 A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못하게 하면서, 로우 포켓페어 같은 핸드로 인식하도록 유도하려는 의도였다.

 

상대는 한참을 고민했다.

 

그리고 결국…

 

레이즈.

 

그 순간 상대의 베팅을 보면서 이미 상당 부분 팟에 들어와 있는, 이른바 “팟 커밋” 상황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바로 올인.(솔직히 리버까지 다 열고 싶지만, 상대 성향 때문에 쉽지 않았다.)

 

상대 입장에서도 이미 많은 칩을 투자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사실상 폴드하기 어려웠고, 결국 콜.

 

그렇게 올인 승부가 성사됐다.

 

그리고 턴.

 

7d

 

리버.

 

4s

 

끝.

 

상대의 KK는 그대로 무너졌고, 나는 A3로 헤즈업을 이겨냈다.

 

그 순간 사장님이 축하해주시는데…

 

갑자기 직원분들과 손님들이 전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기립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 같이

 

“오메데또~ 고자이마스~!!”

 

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말하면…

 

굉장히 부담스러웠다…

 

한국에서도 홀덤대회 나가서 우승을 해본 적이 많이 있지만, 일본에서 혼자 여행하다가 외국인 신분으로 참가해서 우승을 하니까 느낌이 상당히 묘했다.(덕분에 썰 하나 추가)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우승자는 사진을 찍어야 한다고 하더니, 여직원분들이 내 양옆에 서서 고양이 머리띠까지 하고 사진을 찍었다.(솔직히 이게 제일 좋았음^^)

 

처음에는 조금 당황스러웠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이것도 꽤 재미있는 추억이 됐다.

 

결국 일본 여행 첫날부터,

 

저녁 먹고 홀덤펍 갔다가 → 일본인들과 프리토킹하고 → 파이널 테이블 진출하고 → 헤즈업에서 KK를 A3로 잡고 → 우승까지 해버렸다.

 

관광하러 일본에 갔는데 뜻밖에 일본 홀덤펍 우승 경험까지 하나 만들어 온 셈이다.

 

지금 생각해도 꽤나 특이한 일본 여행이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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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2개 / 1페이지

떡볶이돈까스님의 댓글의 댓글

@ 크지않아
부끄럽게… ㅎㅎ

저때가 여행 첫날인데, 당일 밤부터^^

홀덤이 오후 5시에 시작해서 밤 10시쯤 끝났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바로…^^

떡볶이돈까스님의 댓글의 댓글

@ 이걸이제어네
한국 펍하고 마찬가지로 게임 포인트로 지급하는데, 여행 기간동안 내내 무료로 게임칠 정도로 받았습니다.

떡볶이돈까스님의 댓글의 댓글

@ 할말만q
한국 펍 바인비랑 비슷해요.
엔화로 3,500엔
원화로 대략 3만원??

첫 방문이라 리바인 쿠폰 받았는데, 제가 단바로 우승해서 그건 못 썼어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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